[외과]처방식을 먹어도 재발한 혈뇨, 고혈압인 고양이의 방광결석 제거수술
2026-06-01

고양이병원 백산동물병원
안녕하세요, 고양이병원 백산동물병원입니다.
고양이 방광결석으로 고생해 보신 보호자님들이라면 결석 처방식 사료의 중요성을 아주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처방식을 하루도 빠짐없이 철저하게 먹여왔는데도 아이가 또다시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붉은 혈뇨를 본다면, 보호자님 입장에서는 정말 허탈하고 내 탓인가 싶어 자책하게 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고혈압을 관리받고 있는 12살 페르시안 아이가 철저한 식이 관리에도 불구하고 방광결석이 재발하여, 안전하게 마취를 이겨내고 수술을 받은 케이스를 소개해 드립니다.
▶ 처방식을 먹어도 결석이 생기는 이유
이 아이는 과거에 방광결석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어, 그동안 보호자님께서 결석 전용 처방식을 꾸준히 급여하며 정말 정성껏 관리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다시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증상을 보여 다급하게 내원해 주셨습니다.


▲ 내원 당시 진행한 복부 방사선과 초음파 사진
방광 내부에 하얗고 단단해 보이는 결석들이 여러 개 뭉쳐 있는 것이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결석 전용 사료를 먹었는데 왜 또 결석이 생겼을까요?
- 고양이의 방광결석은 크게
- 사료나 약물로 녹일 수 있는 결석(스트루바이트)과,
- 아무리 처방식을 먹어도 절대 녹지 않는 결석(칼슘 옥살레이트 등)으로 나뉩니다.
안타깝게도 이 아이는 식이 관리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수술적 제거가 반드시 필요한 종류의 결석이 다시 자라난 상태였습니다.
▶ 12살, 고혈압 환자의 안전한 마취와 수술
녹지 않는 결석은 방광벽을 지속적으로 자극해 통증과 혈뇨를 유발하고, 심하면 요도를 막아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수술로 제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아이는 12살이라는 노령에, 본원에서 고혈압까지 관리받고 있는 기저질환 환자였습니다.
나이가 많고 혈압 문제가 있는 아이의 전신 마취는 보호자님뿐만 아니라 수의사에게도 큰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저희 의료진은 그동안 아이의 혈압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술 전 철저한 검사를 통해 심폐 기능을 꼼꼼히 평가했습니다.
아이가 충분히 마취를 이겨낼 수 있다고 판단한 뒤, 몸에 가장 무리가 가지 않는 안전한 마취 약물과 철저한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동원하여 신속하고 정확하게 방광 내 결석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 수술 후 촬영한 복부 방사선과 초음파 사진
방광을 찌르고 있던 결석들이 하나도 남김없이 아주 깨끗하게 제거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재발 방지의 핵심, 결석 성분 검사
수술이 끝났다고 해서 안심하기에는 이릅니다. 결석은 재발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기 때문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우리가 빼낸 결석의 정체가 정확히 무엇인지 알아야 앞으로의 관리 방향을 세울 수 있습니다.
▲ 아이의 방광에서 안전하게 꺼낸 실제 결석들의 모습

▲ 제거한 결석을 외부 전문 기관에 의뢰하여 받은 성분 분석 결과지
성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 결석이 왜 생겼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떤 성분의 식단과 영양제를 피하고 보충해 주어야 할지 보호자님과 함께 디테일한 맞춤형 예방 플랜을 세우게 됩니다.
▶ 마치며
식이 관리를 열심히 해주셨음에도 결석이 재발했다면, 그것은 결코 보호자님이 돌봄을 소홀히 하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고양이의 체질이나 유전적인 요인, 나이에 따른 대사 변화 등 보호자님의 노력만으로는 통제하기 힘든 변수들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니 너무 자책하거나 속상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아이가 나이가 많거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피하고 통증을 방치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험 많은 의료진의 면밀한 마취 전 평가와 안전한 수술 시스템이 뒷받침된다면 12살 노령묘도 충분히 건강하게 일상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아이가 소변을 보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붉은 소변을 본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백산동물병원과 상의해 주세요. 아이의 상태에 꼭 맞는 가장 안전하고 확실한 치료법을 찾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