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양][고양이 림프종 재발] 4년 만에 다시 찾아온 종양, 단 1회 항암으로 편안해진 호흡
2026-05-23

안녕하세요, 고양이 전문병원 백산동물병원입니다.
종양 치료를 마친 고양이 환자와 보호자님에게 가장 두려운 단어는 아마도 '재발'일 것입니다. 오랜 시간 병을 이겨냈다고 믿었는데 다시 종양이 자라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눈앞이 캄캄해지고 치료를 다시 시작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4년 전 종격동 림프종(Mediastinal lymphoma)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건강하게 지내다가 최근 호흡이 가빠져 내원하여 재발 판정을 받았지만, 다시 한번 놀라운 의지로 병을 이겨내고 있는 7살 아이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 4년 만에 다시 가빠진 숨, 그리고 재발
이 아이는 코리안 숏헤어 아이로, 4년 전 저희 병원에서 종격동 림프종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를 통해 종양의 흔적이 말끔히 사라지는 좋은 결과를 얻었던 기특한 환자입니다.
그동안 아무런 재발 증상 없이 너무나도 건강하게 잘 지내왔는데, 최근 들어 갑자기 숨을 헐떡이고 호흡이 빨라지는 증상을 보여 다급하게 병원을 다시 찾아주셨습니다.
■ 정밀 검사를 통한 상태 확인
과거 종격동 림프종 병력이 있었기에, 호흡 이상을 유발하는 흉강 내 상태를 우선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신속하게 흉부 방사선(X-ray)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 내원 당시 흉부 방사선 사진
안타깝게도 4년 전 처음 내원했을 때처럼 가슴에 다시 흉수가 차오르고, 흉강 내에 커다란 종괴가 자리 잡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정확한 상태 평가와 재발 여부를 확진하기 위해 이어서 CT 촬영과 흉수 세포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 흉강 내부를 3차원적으로 정밀하게 평가하기 위한 CT 사진
방사선 사진에서 보였던 흉부 종양 덩어리의 정확한 크기와 위치, 그리고 주변 장기와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 흉강에 찬 물을 천자하여 진행한 세포 검사 사진
현미경 검사 결과 종양 세포들이 다수 관찰되어, 최종적으로 림프종의 재발이 확진되었습니다.
▶ 포기하기엔 이릅니다: 단 1회 치료로 찾아온 기적
일반적으로 악성 종양이 재발한 케이스는 처음 발생했을 때보다 치료가 훨씬 까다롭고 예후를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보호자님께서도 재발이라는 진단에 크게 상심하셨지만, 4년 전 아이가 보여주었던 강한 생명력을 믿고 다시 한번 조심스럽게 항암 치료를 시작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감사하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재발 케이스라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 1회의 항암 치료만으로 가슴을 답답하게 짓누르던 흉수가 감쪽같이 모두 사라진 것입니다.
아이의 숨통을 조이던 거대한 흉강 내 종양 덩어리의 크기 또한 눈에 띄게 확연히 줄어들었습니다. 아이는 놀라운 속도로 다시 편안하게 숨을 쉬게 되었고, 무기력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일상의 활력을 되찾았습니다.
재발 앞에서도 희망은 있습니다.
과거에 앓았던 암이 다시 찾아왔다는 사실은 보호자님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좌절감을 안겨줍니다. 재발하면 치료가 소용없지 않을까, 혹은 아이가 또 힘든 과정을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지레 치료를 포기하고 싶어지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아이의 케이스처럼, 림프종은 재발한 상황에서도 아이의 체질과 종양의 성격, 그리고 적절한 항암 프로토콜의 선택에 따라 놀라울 만큼 긍정적인 치료 반응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재발이라는 무서운 단어 앞에서 절대 먼저 희망을 놓지 마세요.
우리 고양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강인합니다. 수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다시 한번 아이에게 맞는 최선의 길을 찾아간다면, 아이는 분명 편안한 호흡과 소중한 일상을 다시 선물해 줄 것입니다. 백산동물병원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보호자님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