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진료비에 대해 뉴스나 신문에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요~
병원에서의 진료나 수술결과에 대해서는 당연히 최상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맞고 아픈 아이들이 건강하게 치료를 받고 퇴원 하는 것이 제일 우선순위인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일 것입니다.
아이가 아파하기 때문에 잘하는 병원을 찾아 그 병원을 방문하시는 것도 이유중에 하나겠죠..
그다음은 비용인데요~
당연히 비용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 이구요~
우선 동물병원 진료비용은 진료에 따라 사람진료에 비해 높을 수도 있습니다.
"동물은 진료비용이 높다? 이게 무슨소리야?" 라고 생각하고 계시죠?
동물병원 진료비라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굳이 말씀 드리는 이유는
동물병원이 아픈 아이들을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사람병원과 다른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다를까요? 쉽게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첫째로
동물은 의사전달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어떤 부분이 아픈지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여 검사를 하게 되고 원인인 부분을 찾아갑니다.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검사종류도 늘 수 있겠죠..물론 이 부분에선 전문지식과 노하우에 따라 달라지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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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로
동물은 간단한 검사나 치료를 하더라도 사람과 달리 마취를 해야 할 상황이 많습니다. 작은 움직임이나 환자의 협조도에 따라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용을 하더라도 수면유도를 해야 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구요~ 마취나 수면유도를 할 경우 그만큼의 시간과 인력, 장비가 필요하고 안정성을 위해 기본적인 혈액검사가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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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로
간단한 수술이라도 위험요소를 줄이고 최상의 결과를 드리기 위해 아이에 따라 입원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동 스트레스 혹은, 집에서 운동제한이 되지 않을경우 오히려 문제가 커져서 응급으로 올 수도 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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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자면 아이가 처치실에 들어오는 순간 보호자 분들이 생각하시는 것 보다 많은 일들이 이루어집니다.
동물병원마다 진료비용이 다르다는 말도 있는데요~ 얼핏들으면 의아한 말입니다.
그런데요 병원의 특성상 치료의 범위, 진료스킬, 전문진료, 처방약, 진료장비, 지리적 특성 등등이 모두 다를 텐데 어떻게 객관적인 기준으로만 판단할 수 있을지가 오히려 의문입니다.
코 수술이나 라식 수술처럼 처음부터 비용을 정하고 하는 것이 아닌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진료인데 말이죠...
내가 아파서 병원 가는 것과 내 반려동물이 아파서 병원 가는 것은 기본적으로 진료절차와 방법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인식하고 계시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나름 복잡한 이유가 있을것 같은(?) 두가지 문제에 대해 쉽게 설명을 드려봤는데요~
"아! 진료비용이 이렇게 나오는 것이고 이렇게 달라질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테고 "뭐지? 그래서 비용이 많이 나온다는 얘기야?" 하고 단정짓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동물병원 수의사들은 대다수 동물을 진정으로 사랑해서 수의사를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집에 대부분 반려동물이 있죠..
잘 치료하려다 보니 진료비용이 올라갈 때 수의사들의 표정은 어두어 집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하루하루를 아이들 치료에 몰두하고 시간 날 때 마다 세미나와 학술연구에 참여하면서 보호자 분들에게 예민한 진료비용에 대해서만 기사가 나올 때 마다 허탈해지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천직으로 생각하는 수의사인데 어쩌겠습니까~ ^^ 마음속으로 담고 있던 말을 꺼내서 민망하기도 하고 수의사입장에서만 쓴 글인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담고 있는 것 보단 어느 정도 이해는 시켜드리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해서 적어봅니다.
날씨가 많이 풀렸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외출하는 시간이 많아질 텐데요~ 아이가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예방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고양이의 경우 날이 풀리는 지금시기가 집을 나갈수 있으므로 창문이나 문단속을 잘 하셔야 합니다.
(마무리는 수의사 멘트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