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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보도
    • [펫찌닷컴] 눈이 녹으면 반드시 봄이 오니까, 달려라 삐삐

      2016-02-04

      달려라 삐삐 글

      이수빈 사진 박민성 자료협조 백산동물병원







      이곳에 삐삐가 나타난 건 부쩍 쌀쌀해진 초겨울의 어느 날이었다. 어미를 잃어버린 건지 사람에게 버려졌는지, 태어난 지 두 달이 채 안 되어 보이는 아기 고양이였다. 왜 혼자 헤매고 있는 걸까. 형제는 없는 걸까? 잘 먹지 못해 비쩍 마른 고양이를 사람들이 위태롭게 지켜보고 있는데 돌발 상황이 일어났다. 추위에 지친 삐삐가 근처 자동차 본네트에 쏙 숨어버린 것이다.




       

       

       

      여섯 시간 동안의 사투

      삐삐가 본네트에 숨어들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은 구조자 차명임 씨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이대로 본네트에 머물다간 시동이 걸림과 동시에 봉변을 당할 것은 뻔했다. 그녀는 팔을 걷어붙였다. 오랫동안 길고양이를 구조해 온 그녀가 아니었더라면 쉽게 다가설 수 없는 일이었다.


      삐삐가 들어간 자동차를 흔들고 큰 소리를 내며 바닥을 쿵쿵 두드렸다. 자동차 주인에게 부탁해 본네트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삐삐는 본네트가 열림과 동시에 재빠르게 다른 자동차 본네트로 들어가 버렸다. 명임 씨가 따라가 자동차를 두들기면 삐삐는 또 다른, 또 다른 자동차로 건너 숨어들었다. 조금만 위협을 느껴도 다른 차로 옮겨 타 버리는 새끼 고양이는 하필 야옹대는 소리도 내지 않아 기척을 찾으려면 온 신경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애써 쫓던 삐삐의 행적을 놓친 것은 삐삐가 아파트 코너를 끼고 돌아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탄 이후였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마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여섯 시간이 지난 후였다. 명임 씨는 고개를 내저었다. 더 이상 방법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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