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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냥이도서관
    • 중성화 수술은 반드시 해야 하나요?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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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들의 사춘기는 빠르면 생후 5개월부터 시작됩니다.

       

      마냥 아가인 줄 알았던 고양이가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때가 다가온 것이지요.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샴과 같은 단모종 고양이는 발정이 이른 나이에 오고 잦은 주기로 나타나며, 페르시안이나 거대한 메이쿤, 시베리안 등의 장모종 고양이는 성적 성숙 연령이 느리고 발정 간격도 긴 편입니다.

       


      아, 발정 행동에 대해 살펴보기 전에 암컷과 수컷 고양이의 생식기관 차이를 먼저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갓 태어난 고양이도 숙련된 수의사나 경험 많은 보호자가 보면 금방 암수 구별을 할 수 있는데요. 보통 항문으로부터 생식기관의 길이가 긴 아가가 수컷이고, 상대적으로 짧은 아가가 암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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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자세히 보면 어린 고양이에서도 고환이 들어갈 음낭 주머니 자리를 볼 수 있습니다. 여자 아이들은 커 가면서 큰 변화가 없지만, 남자 아이들은 생후 2달 정도가 되면 배 안에 있던 고환이 내려와서 원래 정상 위치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아이들에 따라서 발육이 느리면 더 늦게 자리를 잡을 수도 있는데요. 렉돌이나 스코티쉬 폴드 종은 한 쪽 고환이 제 위치에 있지 않고, 대퇴부나 피하, 또는 복강 안에 있는 잠복 고환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잠복 고환은 반드시 수술로 숨어 있는 고환을 제거해 주어야 하는데요. 그대로 둘 경우, 나이가 들어서 염증이나 종양이 될 확률이 정상 고양이보다 10배나 높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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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이는 계절 발정 동물입니다. 쉽게 풀이하면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1-2월 경에 주로 발정이 시작됩니다.

       

      여자 아이들은 갑자기 애교가 늘어나기 시작하는 발정 조짐기를 거치구요, 본격적으로 발정기에 접어들면 목이나 얼굴을 좋아하는 장소나 보호자, 또는 집에 있는 다른 고양이들, 특히 수컷들에게 (중성화 수술 여부와 관계없이) 부비고, 바닥을 뒹굴거립니다. 아이들에 따라서는 수컷 고양이를 부르기 위해 크게 울거나 (calling이라고 합니다), 밖에 나가려고 창문이나 현관문을 기웃거리고 여기저기 자꾸 돌아다니지요 (wondering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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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로 교배를 할 때가 되면 뒷발을 바닥에 단단히 지탱하고 엉덩이를 들면서 꼬리를 옆으로 힘 주어 넘기는데 (깃발처럼 넘어가서 flaging이라고 합니다), 이런 행동을 보이면 암컷이 교배 준비를 마친 것으로 수컷 고양이가 목덜미를 물고 교배를 시도하게 됩니다. 발정이 심하게 오면 식욕이 감소하고 잠 자는 시간도 줄어들어 마치 어디가 아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발정기는 1-2주 정도 지속되고, 임신이 안 되고 발정이 끝나면 다시 1-2주 정도 발정 사이기가 찾아옵니다. 임신이 될 때까지 이러한 발정 조짐기-발정기-발정 사이기가 반복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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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이 아주 추워지는 10-12월은 발정이 전혀 오지 않는 무발정기 기간이지만, 집 안에서만 생활하는 고양이는 늘 따뜻하고 실내 불빛이 밤 늦게까지 켜져 있는 날이 많아 이로 인해 겨울에도 발정이 올 수 있습니다. 발정 행동을 심하게 보이는 고양이는 보호자뿐만 아니라 주변 이웃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고, 짝을 찾아 집을 나가 잃어버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발정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크고, 자궁축농증이나 난소낭종의 위험도 높아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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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컷 고양이는 암컷처럼 발정 주기가 특별히 없습니다. 그저, 같이 사는 암컷 고양이나 바깥의 길 고양이들이 발정이 오면 소리와 냄새로 인해 발정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 수컷 고양이들도 우는 일이 잦아지고, 애교가 느는데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스프레이라고 하는 행동 입니다.

       

      특히 큰 고양이과 동물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는데요. 특히 네셔널 지오그래픽의 사바나 사자나 정글의 호랑이들을 보면 나무나 자기 영역 주변에 꼬리를 바짝 세우고 다리와 수직으로 요와 같은 분비물을 뿜어냅니다. 스프레이는 한국처럼 실내 좌식 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엉뚱한 곳에 배뇨하는 행동으로 나타납니다.

       

      일상적인 배뇨보다는 훨씬 냄새가 강하고 양이 적은 편이지만, 아이들에 따라서는 그냥 배뇨한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한번 스프레이 행동이 나타나면 반복되거나 점점 더 심해지기 때문에 교배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중성화 수술을 해 주어야 보호자도 고양이도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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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중성화 수술은 어느 시기에 해 주어야 할까요?
      미국 일부 주나 호주 등지에서는 아주 일찍부터 중성화 수술을 하기도 하지만, 본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규정에 따르고 있습니다.

       

      병원에 내원하여 전신 마취를 해야 하며, 수술 전후로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약해지므로 반드시 예방 접종을 마쳐야 합니다. 예방 접종이 끝나고 체중이 2kg 즈음이 되면 중성화 수술이 가능한데요. 보통 남자 아이들은 생후 5개월, 여자 아이들은 생후 6개월 경에 실시하길 권장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발정과 상관 없이 수술이 가능하지만, 여자 아이들은 발정기에는 자궁과 난소가 커져 있고, 혈관 분포도 많아 자극을 받은 난소와 자궁이 가라앉도록 발정이 끝나고 일주일 정도 후에 중성화 수술을 하도록 추천하고 있습니다. 발정기에 수술을 하면 호르몬 불균형으로 갑작스럽게 유선이 부풀면서 젖몸살과 같은 통증을 유발할 위험도 있답니다.


      수술 전에는 적어도 8시간 이상 금식을 해주어야 합니다. 마취 전후로 혹시라도 구토하게 될 때 위에 남아 있는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폐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원하여 마취가 가능한지 혈액검사를 통해 간, 신장 수치 및 빈혈 여부, 지혈 정도, 염증 수치를 확인합니다.

       

      남자 아이들은 고환 주머니 가운데를 절개하고 양쪽 고환을 하나씩 꺼낸 다음 고환으로부터 나가는 혈관과 정관을 묶어서 제거하는데요. 수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소요 된답니다. 여자 아이들은 난소와 자궁이 모두 배 안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 좀 더 복잡합니다. 복부를 개복하고 자궁을 찾아야 하는데요.

       

      자궁각의 끝 부분에 있는 난소를 양쪽 모두 조심해서 들어 내고 자궁 경부를 수술 봉합사로 묶은 다음 적출합니다. 이 때 양쪽 난소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남아 있는 난소 조직이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에 다시 발정이 올 수 있으므로 여자 아이들의 중성화 수술은 신뢰할 수 있는 병원에서 실시해야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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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발정이 오는 개와 달리 고양이는 임신이 되지 않으면 약 3-4주 간격으로 계속해서 발정 주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중성화 수술 시기가 늦어지면 난소에 낭종이 생기거나 자궁축농증이 올 수 있습니다.

       


      자궁축농증은 자궁 입구가 느슨해지는 발정기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하구요. 갑자기 외음부에서 노란색 분비물이 나오거나 임신이 아닌데 배가 부른 듯 보이기도 합니다.
      증상의 경중에 따라 식욕이 없거나 구토를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외음부 분비물이 전혀 나오지 않는 폐쇄형 자궁축농증은 24시간 내에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랍니다. 또한, 중성화를 하지 않은 고양이가 중성화 수술이 되어 있는 아이보다 유선 종양 발생율도 10배 이상 높은데요. 고양이의 유선 종양은 거의 대부분이 아주 악성으로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중성화 수술이 권장됩니다.

       

      발정이 오기 전, 또는 첫 발정과 두 번째 발정 사이에 중성화 수술을 한다면 유선 종양을 80% 이상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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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배를 하여 할머니 (할아버지)가 되고자 하는 보호자라면 여자 아이들이 완전히 다 자라는 생후 1년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자궁도 튼튼하고, 출산 후에도 엄마가 아가들을 잘 돌볼 수 있는 힘과 능력이 생기지요. 출산한 다음 중성화 수술은 자궁이 완전히 수축하고, 아가들이 젖을 떼고 난 출산 후3-6개월 이후에 실시해야 합니다. 너무 짧은 간격으로 반복되는 임신은 엄마 고양이의 건강에 좋지 않지만, 1-2번의 교배 후에 중성화 수술을 실시하는 것은 아이의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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